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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 문태준 시인의 받아들여서 새로워지는 것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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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 문태준 시인의 받아들여서 새로워지는 것들

마음의숲

문태준 지음

2019-06-06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2018년 목월문학상, 2019년 정지용문학상 수상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 문태준의 10년 만의 신작 산문집!
깊고도 지극한 시선, 삶의 정수에 닿아 있는 순도 높은 문장들”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2018년 목월문학상에 이어 2019년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대표 서정 시인 문태준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산문집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가 출간됐다.
10년이라는 세월은 무언가가 새로이 변화하거나, 혹은 더욱 깊어지기 좋은 시간이다. 문태준 시인은 변하기보단 더 깊어지는 쪽을 택했다. 시인의 마음밭에 천천히 자라난 내밀한 언어들을 세심히 보살펴 키워낸 글들을 묶은 이번 산문집에는 깊게 영근 시인의 시선과 언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문태준의 글에는 ‘단도직입’이 없다. 이는 직선보다는 곡선을, 모나지 않은 둥근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품고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우직한 삶이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느릿하고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세심히 보듬어 키워낸 그의 글들은 그 자체로 아늑하고 고요한 수행자의 처소와 같다. 번잡한 삶 한가운데 불어오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문장들 속에 머물며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마음 안쪽을 가득 채운 밀도 높은 평온함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풍경들이 활짝 피어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한국 대표 서정 시인 문태준의 10년 만의 신작 산문집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2018년 목월문학상에 이어 2019년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대표 서정 시인 문태준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산문집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가 출간됐다.
10년이라는 세월은 무언가가 새로이 변화하거나, 혹은 더욱 깊어지기 좋은 시간이다. 문태준 시인은 변하기보단 더 깊어지는 쪽을 택했다. 시인의 마음밭에 천천히 자라난 내밀한 언어들을 세심히 보살펴 키워낸 글들을 묶은 이번 산문집에는 깊게 영근 시인의 시선과 언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문태준의 글에는 ‘단도직입’이 없다. 이는 직선보다는 곡선을, 모나지 않은 둥근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품고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우직한 삶이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과 문장에는 어떤 면面이 있다. 그리운 사람의 하얀 얼굴이 언뜻 생겨나는 것처럼. 활동하는 생각을 받아쓴 문장을 이 책의 면에 펼쳐놓는다. 만났던 사람과 불쑥 일어난 일, 매일 시집에서 읽은 한 편의 시, 너라는 거실에서 주고받았던 언어, 격렬함과 슬픔, 두 개의 고독, 서랍에서 꺼낸 옛 시간, 붉은 석류 같은 행복, 악보와 스틸 사진, 미래의 목록 등이 이 책의 면에 올라 있다. 이 면의 펼침이 세상이라는 탁자에 생화처럼, 유리잔처럼 놓이기를 바란다.

_<작가의 말> 중에서

그의 말대로 이 책에는 ‘삶’이라는 풍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면면들이 저마다의 향기를 품은 채 책의 면 위에 놓여 있다. 그의 깊은 속내를 한층 풍부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순도 높은 단상들은 다섯 갈래의 주제 안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느림보 마음》 출간 이후 문태준 시인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마음밭에 다시 천천히 자라난 내밀한 언어들을 세심히 보듬어 키워냈다. 빠른 보폭으로 직선의 길을 걷는 삶보다 느린 걸음으로 에둘러 가는 삶의 속도를 이야기했던 그는 두 번째 산문집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을 통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새로운 풍경, 새로운 감각으로 채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제의 통증과 신열을 오늘의 새로운 탄생으로 받아들이는 일, 일상의 자질구레함 속에서 작지만 단단한 깨달음을 발견하는 일, 자신의 마음자리를 돌아보는 일, 자연과 생명, 혹은 존재와 존재 간의 관계 의미를 성찰하는 일 등 시인 특유의 지극한 시선, 삶의 정수에 닿아 있는 순도 높은 문장들로 가득 채워진 101개의 단상을 엮었다.

▶ 어제의 통증이 오늘의 새로운 탄생이 되기까지
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선생님은 눈 오는 날 마루에 걸터앉아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무는 눈이 오면 그냥 받아들여요. 눈이 쌓인 나무가 되는 거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새가 앉으면 새가 앉은 나무가 되는 거죠. 새를 받아들여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거죠.” (..) 내 내면에 다른 존재의 공간을 만드는 연습을 하다 보면 나를 에워싸고 있는 것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배음背音, 나의 기다림, 조용함, 쓸쓸함, 즐거움 같은 것을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다른 것이 되어보는 경험은 내가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경험이 된다.

_<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 본문 중에서

눈을 맞으면 재빠르게 털어낸다. 비가 오면 조금이라도 젖을세라 얼른 우산을 편다. 우리는 고통이나 시련, 역경 같은 달갑지 않은 자극에 대해 지극히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나 문태준 시인은 삶의 시련이나 역경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면, 곧 그 내면에는 새로운 풍경들이 채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라는 책 제목에도 담겨 있듯이, 자신에게 오는 모든 일들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삶의 자세는 시인이 살고자 하는 삶 자체이자 시인이 내딛는 길 위에 놓인 커다란 이정표이다. 또한 그것은 이 책의 크고 작은 깨달음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굵직한 뿌리와도 같다.

▶ 삶의 정수에 닿아 있는 순도 높은 단상들
이번 산문집에서는 그의 깊은 속내를 한층 풍부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순도 높은 단상들이 다섯 갈래의 주제 안에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1부 ‘꽃은 맑게 준비되어 우아함을 내밀었다’에서 그는 맑고 높은 마음을 지니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내면을 따스하고 맑은 빛으로 채웠던 유년 시절의 이야기, 한 가지 일에만 유심히 마음을 쏟으며 살아가는 법, 우리의 삶에 막 피어나려는 꽃송이와 같은 생기가 필요한 이유 등 한 송이의 꽃을 우아하게 피워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 ‘웃음으로 서로 바라볼 뿐’에서는 봄의 탄생을 고대하며 겨울의 혹독함을 견뎌내는 삶의 자세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때로 모질고 어려운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이에 저항하거나 피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는 굳센 마음이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될 거라고 강조한다. 삶이 고통의 바다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그 마음이 긍정과 환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3부 ‘또 다른 내일이 온다’는 우리의 내면을 새로운 감각으로 채우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인은 온 삶을 바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낸 예술가들의 작품과 이들의 마음 안을 가득 채운 독특한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에 주목한다. 시인은 이를 통해 우리가 늘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지닌 채 살아간다면 똑같이 느껴지던 하루하루는 곧 내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채워질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4부 ‘나는 문득 그대의 얼굴을 만난다’에는 존재와 존재가 서로 부대끼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 성찰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서로에게 파동을 주고받는다. 즉 존재란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닌 상대적인 것이므로 우리는 “보복과 거친 질타와 배제” 없는 “우호적이고 평화적인 관계”를 맺을 줄 알아야 하며, “우리들 사이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 늘 사유”함으로써 이상적인 차원의 자아에 이르러야 한다고 시인은 강조한다.

5부 ‘가만히 내 마음 옆에 서서’에는 인간 마음의 본질에 관한 단상들을 묶었다. 번다한 삶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신뢰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수시로 찾아오는 역경이나 시련이라는 손님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이다. 시인은 평소 가까이하던 책이나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얻은 깨달음들, 삶과 마음에 깊은 여운을 주었던 인물들에 대한 회고 등을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낸다. 내면에 깃든 온유한 사랑의 본성을 항시 기억하면서 살아가려는 시인의 묵묵하고도 꾸준한 노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번잡한 삶 한가운데 불어오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마음의 영역에서 조바심과 걱정과 화를 밀어내고 엉뚱함과 설렘과 호기심과 질문과 신선함의 꽃을 피워보면 어떨까 싶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처럼 가벼이 삶의 시간 속을 불어가면 좋겠다.

_<향기로운 꽃의 파도를 물결치며 바람의 배가 지나가듯이> 본문 중에서

산문집 곳곳에는 시인이 남긴 여백들로 가득하다. 섣불리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도, 독자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하지도 않는다. 굳게 닫은 철문이 아닌 느슨히 열어둔 옛집의 사립문처럼, 각 꼭지의 글들은 저마다의 결론을 내린 채 닫혀 있는 것이 아닌 그저 가만히 열려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이 여백 가득한 한 권의 책을 읽어가는 동안 자연스레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느릿하고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세심히 보듬어 키워낸 그의 글들은 그 자체로 아늑하고 고요한 수행자의 처소와 같다. 번잡한 삶 한가운데 불어오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문장들 속에 머물며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마음 안쪽을 가득 채운 밀도 높은 평온함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풍경들이 활짝 피어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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